'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어디선가 굉장히 많이 들어본 듯한 익숙한 제목으로 느껴집니다. 다양한 '내겐 너무' 시리즈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추천하는 영화가 바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입니다. 이 영화는 겉으로 보여지기에는 달달하고 유쾌한 멜로가 떠오르겠지만, 그 내부를 들여다 보면 단순히 멜로라는 장르에만 담아두기에는 아까운 폭 넓고 속 깊은 영화입니다.

한 남자가 그의 특별한 여자친구를 통해 가슴속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겪게 되는 사랑과 아픔을 표현한 한 남자의 성장이야기 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배려가 깊고 심성이 착한 주인공 '라스-라이언 고슬링'은 너무나도 수줍음이 많고 여린 마음을 가진 청년입니다. 그가 가진 여린 마음과 소심함은 평범함을 넘어설 정도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두려움 마저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의 바로 옆집에는 그의 형과 형수가 살며 매번 그를 식사에 초청해 라스가 사람들과 교류를 나누며 살도록 도와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런 배려조차 부담스러운 라스는 어떻게든 초대를 피하는 데에만 급급합니다.

그런 라스가 걱정되기만 하는 형과 형수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라스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하겠다며 선언합니다.

기대하지도 않던 동생의 여자친구 소식에 형과 형수는 날뛸듯이 기뻐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하늘의 장난일까요?

라스가 데려온 여자친구는 다름 아닌 '리얼 돌' 바로 인형이었습니다. 사람과 똑같은 크기에 생김새 마저 사람과 너무나도 똑같은, 바로 '비앙카'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을 말입니다.

황당무개한 소개식에 말을 잇지 못하는 형 부부는 라스를 쉽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여하튼 그들의 첫 소개는 무사히 넘어갑니다.

라스는 정말 비앙카를 자신의 여자친구로 생각했던 것일까요? 

라스는 자신이 가는 곳곳마다 비앙카를 데리고 다니며, 여러사람에게 소개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런 라스를 보며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고, 그를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기만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몇몇의 주변 사람들은 그런 라스를 인정하려 노력하고, 그를 위해 비앙카를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대하며 그들의 사랑을 인정해주려 노력합니다.

행복한 나날속에서 라스는 비앙카와 시간에 행복해 하기도 했고, 여느 연인들처럼 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비앙카가 아프다고 합니다. 비앙카는 너무 아픈 나머지 침대에 누워 일어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라스는 그런 비앙카를 보며 비탄에 빠지고, 형 부부는 그런 라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 비앙카를 간호합니다.

비앙카는 이제 라스를 떠나려 하는 것일까요? 혹은 라스가 비앙카를 떠나보내려 하는 것일까요? 

라스는 죽어가는 비앙카를 보며 슬픔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죽어가는 비앙카와, 그런 그녀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라스.

라스는 그만의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비앙카와의 이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이런 독특한 소재를, 우리 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로 담백하게 그려낸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당시 많은 평단과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자타공인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명작으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영화 '노트북'의 지고 지순한 순정파 ‘노아’를 연기했던 라이언 고슬링이 엉뚱하지만 순수한 미국 대표 소심남 ‘라스’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미국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영화 전문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평점 8.1(10점 만점)을 받아 영화의 재미와 만족도를 입증하였습니다. 시카고 선 타임즈의 유명 영화 저널리스트 ‘로저 에버트’는 이 영화를 두고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말했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 완벽에 가까운 이 영화는 거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리얼돌과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소재는, 이 영화의 작가 ‘낸시 올리버’가 시나리오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즐기다가 사람과 너무나도 똑같이 생긴 실리콘 인형을 제조하는 회사 ‘Real Doll’의 사이트를 본 후,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꽤나 이상 야릇한 인형들이 내 머리 속에 꽂혔고, 섬광처럼 번뜩이는 이야기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밝히며, 음탕한 유머로 전락해 버리기 쉬운 소재를 감미롭고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풀어내 빛나는 대본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그녀의 이런 톡톡 튀는 소재는 바로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존 카메론’에 의해 영화화 작업에 들어갔고 시나리오를 받은 주연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물론 조연 배우들까지도 시나리오를 읽자 마자 그 독특한 소재와 감성에 이끌려 바로 출연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배우들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라스’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은 2008년 골든 글로브 남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스위니 토드>의 ‘조니 뎁’과 경쟁을 벌이다 아깝게 수상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 ‘패트리시아 클락슨’이 적은 비중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선뜻 출연을 결심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를 뒷받침 하였기에, 더욱 감동적인 영화가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려지는 가슴을 다시 한번 따뜻하게 만들어줄 영화입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드는, 사랑을 부르는 마술같은 영화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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