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라는 위대한 영화사에서 만든 수많은 명작 애니메이션 중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업'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픽사는 토이스토리, 월E, 니모를 찾아서 등의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켜 왔고, 나 역시 그들의 영화 중 단 한편도 좋아하지 않는 영화가 없지만, '업'은 유독스레 더욱 좋아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업은 2009년 7월 29일 개봉한 영화로 어느새 7년이나 지난 영화지만, 2016년에 출시된 영화라 해도 손색없는 그래픽 디자인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보유한 영화이다.

세계적인 흥행을 이뤘고, 국내에서도 100만명 관람이라는 준수한 흥행을 기록했다.




까칠하기만 한 할아버지 ‘칼’과 귀여운 탐험가 ‘러셀’이 만들어 내는 좌충우돌과 눈물을 쏙 빼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버무러져 있다.

최고의 친구이자 사랑하는 아내였던 '앨리'를 잃은 '칼'은 재개발이라는 장벽에 맞서 자신의 집을 지키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렸을 때 부터, 모험을 사랑하고 꿈꿔왔던 칼은, 자신을 두고 먼저 떠나간 사랑하는 아내 '앨리'와 했던 약속, 바로  꿈꿔왔던 파라다이스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계획 한다.

파라다이스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기 위해 세운 계획은 다름 아닌, 수천 개의 풍선을 매달아 집을 통째로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

황당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칼의 계획은 그의 집을 하늘로 띄워 올리는데 성공하며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다.

하지만, 혼자인 줄 알았던 칼의 여행에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꼬마 탐험가'러셀'이 칼의 집과 함께 하늘로 날아오르게 된 것이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조합, 칼과 러셀이 파라다이스 세계를 찾기 위해 떠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감동적인 스토리와 함께 담아냈다.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던 관객이라도 한번쯤 인터넷에서 보았을 영상이 있다면, 바로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 '업'의 4분 20초일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와의 행복한 삶과, 다가오는 시련,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부부. 그리고 홀로 남게된 칼.

라따뚜이, 인크레더블로 그레미와 에미상을 석권한 ‘마이클 지아치노’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전개되는 한 남자의 4분 인생은 수 많은 관객들의 눈물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 영화는 여러가지 마술을 부리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건 시간에 관한 마술이고, 시간을 가장 창의적이고 뭉쿨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픽사의 모든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장명을 뽑으라면 이 4분을 뽑겠다.'며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 '업'을 최고의 영화라 뽑았다고 한다.

단 4분 만으로 수십년의 세월을 표현한 이 영상은, 영화가 나타낼 수 있는 시간의 변화를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말할 수 있다.  

4분 20초 만으로도, 영화 '업'의 가치는 충분하며, 머릿속에 쓸쓸한 잔상을 남겨 지워지지 않게 한다.


7년이 지났어도 어색하지 않은 그래픽 디자인을 위해 수 많은 그래픽 작업이 더해졌다.

'가장 어려운 과제는 칼의 집을 달고 날아가는 수만 개의 풍선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라고 기술감독 스티브 메이는 말했다.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기 위해서는 리얼한 풍선 움직임이 매우 중요했다. 업의 제작진은 실제 집을 띄우는 것처럼 생각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공학자에게 계산을 부탁하였고, 2000 ~ 300만개의 풍선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피트 닥터 감독은 실제로 수천만개의 풍선을 표현하려 했으나 표현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집이 떠있을 때는 1만297개의 풍선을 사용했고, 처음 집이 떠오르는 장면에서는 2만622개의 풍선이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풍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해 매 장면마다 다양한 풍선의 갯수와 움직임을 표현해야 했다고 한다.

또한 '업'에 등장하는 배경이 될 장소를 찾기 위해 피트 닥터는 그의 일행과 함께 남 아메리카의 베네수엘라, 브라질, 가이아나 접경지대를 여행했다고 한다.

영화의 중요 포인트인 '파라다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인  엔젤 폭포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 폭포는 산정상에서 아래까지 총 3212피트에 이른다고 하며, 극중에서는 9700피트로 설정하여 파라다이스 폭포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영화를 위해 수천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고 황홀한 주변의 경치를 스케치에 담았다. 

이들이 본 풍경과 식물들은 영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영화내에서 표현되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과 꽃, 검은 바위 등은 모두 이 곳에서 모티브를 삼았다고 한다.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한 '업'은 재미와 함께 작품성을 크게 인정받게 된다. 

8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으며, 67회 골든 블로브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다. 

또한 그해 미국비평가협회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다양하게 인정받게 된다.


픽사의 창립자인 존 라세터는 ‘영화는 유머와 함께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현재는 픽사와 한 몸이 된 디즈니의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 역시 '모든 웃음 뒤엔 눈물이 있다고…. 나는 그 말을 믿는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두 거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고, 업은 이 이를 최대한의 재미와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본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칼'은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모험은 먼 길을 떠나는 여행이나 그로 인한 성취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 옆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일상속에서 맺어가는 관계를 통해 이뤄지는 것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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