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의 원인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녹내장은 우리 눈의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손상을 받아 시력 저하를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시신경은 우리가 외부의 사물을 인식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면 우리 눈이 사물을 인식할 수 없게 됩니다. 안압이 상승하면 안구의 조직에 압력이 강해지는데, 그 중에서 가장 약한 시신경이 제일 심한 손상을 받게 됩니다. 안압이 상승한 채로 오랫동안 유지되면 시신경 손상이 더욱 심해져 처음에는 시야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갈수록 시야가 좁아지며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녹내장은 보통 완치가 없는 질병이라고 불리며, 그 증상을 조절해나가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녹내장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안압 상승이 서서히 발생하면서 시신경 역시 서서히 손상을 받게 되는데, 환자 자신은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만성개방각 녹내장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급격한 안압상승으로 인해 안구 통증과 두통, 시력장애 등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급성폐쇄각녹내장입니다.

그 외의 녹내장으로는, 신생아 혹은 어린 아이에게서 발생하는 선천성 녹내장, 안압은 정상이지만 시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 안압은 높지만 시신경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고안압증 등이 존재합니다.

 

녹내장은 치료가 일찍 시작할수록 시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녹내장을 진단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안압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정상 안압은 10~20mmHg인데 평균 15mmHg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안압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안경 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진단받을 수 있는데,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에서 유두함몰이 발생하게 됩니다. 유두함몰은 시야 변화가 생기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유두함몰은 유두연 사이에 존재하는 분홍색의 시신경테가 소실되면서 함몰이 커지게 됩니다.

유두함몰이 의심스러울 때는 시야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야 결손은 상승된 안압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시야결손이 발생하게 됩니다. 시야 결손은 초기에는 주위 시야와 코쪽 시야의 결손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개방각 녹내장에서 시야의 변화는 매우 중요한데, 주변 시야부터 저하되기 시작하다가 주 시점까지 진행되며, 후기에는 중심시력만 남게 됩니다.

다른 검사 방법으로는 방수유출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안압계를 각막에 올려 놓게 되면 그 압력으로 인해 정상보다 방수가 더 많이 유출되므로 안압이 점차 낮아 지게 됩니다.

그 외에, 시신경유두 분석기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CT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시신경유두를 촬영한 뒤, 입체 영상을 통해 시신경유두의 함몰 정도와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녹내장의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다양한 종류가 존재 합니다.

개방각 녹내장은 가장 흔한 녹내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방각 녹내장은 안압상승으로 인해 시신경 장애가 초래되어 시야변화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보통 양안으로 진행되며 말기에 이를 때 까지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말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안압상승은 초기에는 그리 높지 않은데 주로 새벽이나 물을 많이 섭취했을 때 약한 두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안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차를 두고 안압을 반복적으로 측정하여야 합니다.

개방각 녹내장의 치료는 약물 치료를 원칙으로 합니다. 상승된 안압을 21mmHg 이하로 낮추는 것이 일차 목표이며, 약물치료에도 안압조절이 되지 않거나 시야변화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경우에는 레이저 섬유주성형술을 시행합니다.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였음에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공막절개술, 섬유주절제술 등을 시행합니다. 섬유주절제술은 최근에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수술방법인데 다른 방법에 비해 감염 등의 합병증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안압이 조절된다 하더라도 시야 결손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과검진이 필수적이며, 만약 안압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시신경이 위축되어 실명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폐쇄각 녹내장은 동양인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녹내장입니다. 갑작스런 후방압력이 증가되면서 발생하는 녹내장인데, 가족력에 영향을 받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홍채근부의 탄력성이 저하되어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때로 48시간 이내에 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실명에 이르기도 합니다. 서양보다는 동양인에 흔한데 특히 50~60대의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가 간헐적으로 약간의 안압상승으로 인해 각막 부종이 발생되어, 불빛을 볼 때 무지개색깔의 달무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급성일 시에는 달무리가 나타난 후 심한 안구 통증이나 두통을 나타내는데, 각막 부종으로 인해 뿌옇게 혼탁되고 대광반사가 소실되기도 합니다말기로 진행될 경우 홍채가 위축되며 시신경유두 함몰이 일어나게 됩니다.

폐쇄각 녹내장의 치료는 응급 수술이 필요한 질환입니다. 수술 전 약물을 통해 안압을 저하 시킨 후, 홍채의 유착정도에 따라 홍채절개술이나 섬유주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선천성 녹내장은 환자의 30~40%가 출생할 때부터 이미 안압이 상승된 상태인 것을 말합니다. 환자의 절반은 생후 1년이내에 안압이 상승하는 증상을 나타냅니다. 대부분 양쪽 눈에서 모두 발생하는데, 전체 환자의 90%1년이내에 발병하게 됩니다. 초기 증상은 눈물, 눈부심, 안검경련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후 증상이 진행되면 각막 혼탁과 각막 크기의 확대가 나타납니다. 각막의 혼탁은 처음에는 상피층에만 발생하다가, 이후 데스메막에 단열이 발생하면 영구적인 각막혼탁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출생 후 지속적인 눈물,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는 선천녹내장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상승된 안압, 각막혼탁, 각막 크기의 확대는 선천 녹내장을 진단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선천 녹내장이 진단되었다면 즉시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은 각막혼탁과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게 되면 대부분 어린 나이에 실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합니다. 선천 녹내장은 약물 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술이 권장되고 있는데, 수술은 나이가 어릴수록, 증상이 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수술 후 안압 조절이 잘 된다면 더 이상 각막의 크기가 커지지 않으며 시신경 손상도 증가하지 않습니다. 수술이 잘 된 경우라도 각막의 혼탁이나 약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자주 안과를 방문해 안경 도수를 알맞게 착용하는 것이 시력 발달에 매우 중요 합니다.

 

그 외의 녹내장은 속발성 녹내장을 들 수 있습니다. 속발성은 다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을 말합니다. 대부분 양쪽보다는 한쪽에만 녹내장이 발생합니다.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녹내장 이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백내장에 의해 발생하는 녹내장은, 백내장의 정도가 심하게 되면 수정체 물질이 전방 내로 배출되는데, 이 물질을 제거 하기 위해 인체의 탐식세포가 활동하게 됩니다. 탐식세포는 전방각의 섬유주를 막아 개방녹내장을 일으키는데, 약물을 통해 안압을 저하 시킨 후 수정체 적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녹내장은, 주로 교통사고나 공에 맞는 등의 외부의 충격에 의해 발생합니다.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에 의해 안압 상승이 발생하는데 약물을 사용해 안압상승을 막아주어야 하며, 출혈이 심할 경우 수술을 통해 혈액을 배출시켜야 합니다.

혹은 충격에 의해 공막이나 각막에 손상을 받게 되면, 신속하게 봉합을 해주어야 합니다. 봉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홍채가 주변의 조직에 유착되어, 전방각이 폐쇄되기 때문에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