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아도 영화 취권에 나오는 도사처럼 코가 빨간 사람들이 있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리지 않지만, 특히나 겨울이 되면 빨개지는 코 때문에 루돌프가 아니냐는 놀림을 받기도 하는데요.
다른사람의 시선이 온통 코에 집중되기 때문에, 시선을 받는 딸기코 환자는 언제나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딸기코는 단순히 외관상으로 코가 빨간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요.
심해진 딸기코를 방치하게 되면 농포가 생길 수도 있고, 심하면 코에 변형이 생길 수도 있닥 하니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는 질환입니다.
딸기코는 주사비라는 정식 병명을 가진 질환입니다.
주사는 주로 얼굴 피부에 발생하는데, 얼굴 피부의 혈관 확장이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심하지 않을 때는 단순히 피부가 붉어지기만 하지만 혈관 확장이 심해지면 구진이나, 고름,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딸기코를 가진 환자들에게서 자극에 의한 혈관기능 이상이나 편두통이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보이는데, 이를 토대로 혈관 운동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어 홍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 가족력을 가지는데, 부모 형제 중에 딸기코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주사가 발생할 확률이 더욱 높다고 합니다.
남녀 모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욱 흔하지만 심한 주사는 남성에게 더욱 흔하다고 합니다.
주로 10대 이후부터 발생하고 30대에서 50대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주사는 초기에는 단순히 피부가 붉어지는 것 뿐이지만, 반복적인 자외선의 노출, 차갑고 뜨거운 열 노출, 술이나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반점이나 혈관 확장이 심해지면서 혈관의 확장과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나 물집이 발생하고, 모공이 확장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태가 나빠질수록 단순히 얼굴 피부뿐만이 아니라 두피에까지 병변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증상이 심한 사람의 경우에는 염증이 피부내로 침윤되어 피부샘과 결합하면서 모공이 확장되고 피부 표면이 굴곡있고 거칠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딸기코의 치료는 쉬운 편이 아닌데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여드름치료연고나 0.75% 메트로니다졸 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미다졸 계통의 약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먹는 약은 보통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테트라싸이클린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며, 항생제로 인한 항염증 작용에 의해 염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기 위해 사용합니다. 단점으로는 6개월 정도의 장기간 동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장기 복용으로 인한 위장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꽤나 높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위장 장애가 적은 독시사이클린 계열의 약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연고나 먹는 약으로 치료가 될 수도 있지만 심한 딸기코일 경우 피부과 진료를 통해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통해 혈관확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홍조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IPL이라는 레이저 치료 방법인데요.
레이저 치료는 보통 한달에 3~5회의 간격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횟수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치료 방법과 약을 통해 딸기코를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인데요.
코에 있는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코팩이나 자극적인 스크럽제의 사용은 딸기코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혈관을 확장시키기 쉬운 뜨거운 물로 세안하기나, 사우나를 자주 하는 것, 또는 얼굴에 수증기를 쏘이는 등의 습관은 주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날씨가 춥다며, 난로를 피부 가까이에 두고 사용하는 습관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고, 맵고 뜨거운 자극성이 강한 음식이나 음주를 금하고 스트레스를 되도록 적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역시 주사에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고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맞지 않는 비누나 폼클렌징은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고 알콜이 포하된 스킨로션 역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