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케이블 방송 채널이 지상파 못지 않게 활성화되면서, 케이블과 지상파의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지상파 중간광고가 또 한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케이블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중간 광고를 송출하는 케이블 방송사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광고 수익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송사의 수익 구조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광고 수익이 2016년 기준 지상파는 1조 6천억을 벌어들인 반면, 케이블 방송사업자의 경우 1조 9천억으로 이미 수익면에서 케이블 방송사가 지상파 방송사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특히, 결정적으로 수익의 차이를 낸 요인이 중간광고로 인한 수익이라고 알려지면서, 지상파 방송사의 중간 광고 허용에 대한 요청이 거세졌습니다.
이에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상파 중간광고를 포함한 광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사실상 지상파 중간 광고 허용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중간 광고 허용을 요청하는 지상파 방송사의 입장은,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재원 마련, 신 한류콘텐츠의 활성화와 2월로 예정된 UHD 방송 송출을 위한 재원 확보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통위는 기다렸다는 듯이, 케이블 방송사와의 형평성 문제 및 신한류시장 개척을 위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는데요.
지금껏 중립적인 의견을 표출해왔던 방통위의 입장이 변화된 이면에는, 이제 곧 종료되는 방통위원의 임기와 현 정부가 사실상 끝난것 아니냐는 분위기를 틈타 중간 광고 허용이 급물살을 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UHD 방송 송출을 위한 재원확보를 허용 명목으로 들고 나왔음에도 실제로는 UHD 방송시기를 늦춰 달라는 요청과 ‘사실상 기한을 늦출 수 있다’라는 방통위의 의견이 나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앞뒤가 맞지 않는 방송사와 방통위의 결정에 대해 의문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간 광고 허용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의 경우, 이미 지배력이 강한 지상파 방송사에게 중간 광고를 허용할 경우 광고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어 타 매체들의 수익에 큰 타격이 가면서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TV 시청을 대신할 모바일이나 인터넷 등의 대체 매체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방송시청의 필수성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이 증가하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대책수립과 콘텐츠개발 보다 당장 눈앞의 수익에만 신경쓴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더불어, 시청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중간 광고로 인해 시청중이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 저하와 광고시간 동안 타 채널로의 이동으로 인해 사실상 수익상승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합니다.
광고료는 시청률에 따라 책정 되는데, 시청률을 결정하는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존재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중간광고 허용 찬성은 26%, 반대의 경우 47%로 2배에 가까운 반대의견이 있음에도 시청자의 의견보다 오로지 방송사의 수익 개선에만 몰두해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 방송사의 경우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시그널 등 시청자를 자연스럽게 TV앞에 앉게 만드는 다양한 고품질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는데, 정정당당한 컨텐츠 승부가 아닌 지상파라는 지배력을 우선적으로 앞세우려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서서히 다가오는 지상파 중간광고 시대, 여러분은 어떤 의견을 표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