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원인 증상과 치료 ::예방의 중요성

COPD,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기능 저하를 일컫는 질환입니다.

국내 노인 남성 중 12% 정도가 COPD를 앓고 있다고 하며, 국내 사망 원인 중 7번째를 기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주로 호흡이 어렵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COPD를 앓는 사람은 숨을 편안하게 내쉬기 힘든 상태가 지속되는데, 이로 인하여 체내의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산소를 흡입할 공간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즉, 폐가 부분적으로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PD는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COPD의 원인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만성기관지염, 분진, 공해, 알러지, 유전, 노화 등이 원인이 될 것이라 생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담배로 인한 폐기능 저하가 주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흡연은, COPD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담배를 핀다고 해서 모두가 COPD가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만성적인 흡연자의 15% 정도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OPD가 발병하면 금연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65세 이하의 COPD 환자 중 75%정도가 지속적인 흡연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흡연은 폐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하는데, 폐의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폐조직의 섬유화를 촉진시킵니다. 또한 섬모운동이 억제되고 기관지의 수축 등 신체의 중요 기관에 악영향을 일으키며 COPD 발생으 촉진시킵니다.

즉, 장기간 흡연을 한 사람일수록 COPD 발생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COPD의 다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오염은, 실내외의 공기 오염, 간접흡연, 유해가스, 분진 등에 의해 CPOD를 발생시킨다고 하는데요.

미국의 경우 COPD 환자 중 19%, 비흡연자의 경우 31%가 직업과 관련되어진 오염물질 흡입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의 COPD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은데요.

1. 나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감소하고 신체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COPD 발병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2. 성별과 직업

현재 전체 유발환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욱 많은 숫자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이는 여성에 비해 높은 흡연률이나 남성이 주로 종사하는 직업의 특성으로 인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는 분진이나 오염 발생이 많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특히 탄광, 건설 노동자에게서 COPD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여성 COPD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의 흡연률 증가, 난방기구, 주방 조리기구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 흡입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악기 연주자나 성악가 같이 폐에 많은 압력이 발생하는 직업에서도 COPD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OPD의 증상

COPD는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질병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질병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기침, 활동후의 피로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낮은 계단오르기 등의 간단하고 일상적인 활동에도 심한 피로감과 호흡곤란을 느끼면서 신체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자각하는데, 보통은 이미 만성으로 진행된 후에야 COPD가 발생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특징적 증상으로는, 체중감소, 천명음, 쇠약감 등이 있으며, 혈액검사상 비정상적인 혈액가스치가 나타나며 폐기능 검사에서는 호기(내뱉는 숨)의 저하를 보입니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호흡곤란이 심해지며, 말할 때 단어 사이사이 숨을 쉬는 모습 보입니다.

또한 꽈리입 호흡, 청색증, 술통형 흉곽, 흉곽의 전후경(앞뒤) 증가, 곤봉상 손가락(개구리 손가락), 호기가 길어짐, 과공명음 및 저산소혈증이나 과탄산증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COPD가 의심된다 하더라도 상기 증상들은 천식, 기관지확장증, 폐암 등의 타 질환에서도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하므로, 의사진단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감별이 중요합니다.

 

COPD의 진단과 검사

1. 동맥혈액가스 검사 (ABGA)

COPD가 진행될 수록 혈액에 포함된 산소량은 감소하고 이산화탄소양은 증가하게 됩니다.

그 결과 만성적인 호흡성 산증이 일어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대사성 알칼리증이 발생합니다. 이산화탄소는 산소보다 쉽게 폐포막을 통해 확산되는데, 과탄산혈증은 기관지염보다 악화된 폐기종에서 문제가 됩니다.

2. 폐기능검사

폐기능 검사방법은 COPD 진단의 보조적인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과정에서 질환 상태를 평가하는 요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X-ray

X-ray 검사에서 흉곽은 과팽창되고 횡격막이 편평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객담검사

안정된 상태의 COPD 환자의 객담(가래)은 점액성인데, 감염이 동반되었을 경우 화농성 객담이 배출됩니다.

감염의 원인균은 Streptococcus pneumoniae, Haemophilus influenzae, Moraxella catarrhalis입니다.

 

 

COPD 치료 및 간호

COPD 환자는 완치를 목표 하기 보다는, 증상을 호전시켜 기본적인 생활의 질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은 보통 기관지 확장증의 치료로서만 시행되는데, 이는 폐의 병변이 국소화 되어있고 다른 부위의 폐는 건강한 상태일 때 효과가 있습니다.

 

1. 수분공급과 전해질 교정

COPD가 있는 환자는 심부전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이뇨제로 인해 체내의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건조해진 호흡기로 인해 분비물은 농축되기 쉬워집니다.

COPD와 심부전증 간의 균형잡힌 치료가 필수이며, 말초 부종이 없는 한 이뇨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뇨제의 사용으로 인한 저칼륨혈증과 대사성 알카리증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전해질 균형에 주의해야 합니다.

 

2. 객담 관리

하루 평균 수분을 2L 이상 섭취해주는 주고, 실내의 습도를 적당히 조절해줄수록 기관지 분비물의 점도가 낮아져서 배출이 원활해집니다.

또한 기관지 확장제 흡입기(스피리바, 벤토린 등)의 사용을 교육시키고, 기침을 자주 하도록 권장하여 객담이 효과적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객담이 진하고 양이 많을수록 배출이 어려운데, 배출되지 않는 객담은 폐의 감염과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경우 객담의 연결고리인 mucoprotein을 잘라 객담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객담 용해제를 투약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산소요법

산소요법은 폐성고혈압을 개선하고 운동에 대한 내성을 길러줍니다. COPD 환자는 pH나 PCO2보다는 낮은 PO2에 의해 호흡이 자극되는 저산소성 호흡충동을 가지고 있으므로, 고농도의 산소를 피하고 산소포화도는 약 80% 정도, PaO2는 55 - 60 mmHg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물리요법

호흡훈련을 통하여 제한적인 폐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물리요법의 목표입니다.

폐기종 환자는 횡격막의 운동이 제한되어 30% 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하여 호흡곤란이 발생합니다.

횡격막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복식호흡법과 입술을 오므린 호흡(pursed lip breathing)법을 이용하여 기도가 조기에 폐쇄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복식 호흡법

한손은 가슴위에, 한손은 배에 손을 올려 놓습니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에 있는 손의 움직임을 느낍니다. 이 때 가슴위에 올린 손은 움직여선 안됩니다.

즉, 오로지 복부만을 이용해서 호흡하는데 숨을 내뱉을 때는 휘파람을 불 듯이 입술을 오므린채로 천천히 내뱉습니다.

 

- 입술을 오므린 호흡 (휘파람호흡-pursed lip breathing)

휘파람을 불때처럼, 입술을 반쯤 닫고 숨을 내쉬면 공기가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도 압력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기관지가 폐쇄되는 현상을 막아 호흡곤란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평소와 같이 편안하게 들이마신 뒤 2초 정도 숨을 참고, 숨을 내뱉을 때는 4초 정도의 시간동안 입술을 오므린 채로 천천히 내뱉습니다.

 

COPD의 예방

금연이 가장 우선이자 최상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담배를 피우면 남성보다 COPD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지는데, 여성의 기관지는 남성보다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염증이 쉽게 생기고, 남성에 비해 폐가 작아 흡연으로 인한 폐손상을 더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