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망과 치매는 증상이 비슷하여 정확히 구분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쉽게 요약하자면 섬망은 혼돈, 지남력 장애, 불안정, 의식의 흐림, 두려움, 흥분, 착각 등 인지장애를 동반한 ‘급성’ 기질적 정신장애입니다. 반대로 치매는 점진적으로 나타난ㄴ 기질적 정신장애로 ‘만성’적인 인격붕괴, 혼란, 지남력 상실, 혼미, 지적 능력과 기능의 저하, 기억력 장애, 판단력 저하 등 지적능력의 소실을 특징으로 합니다.
1. 섬망
섬망은 뇌대사 장애로 잘못된 감각인식과 혼란스러운 사고로 나타나는 불확실한 의식으로 특정지어 집니다. 혼란스러운 사고과정으로 집중력장애, 기억력장애, 사고력 및 지남력 등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증상은 빠르게 나타나고 기능수준이 떨어집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에는 사망이나 혹은 영구적인 인지감소로 연결됩니다. 섬망은 어느 연령에서도 생길 수는 있지만, 연령이 증가하면 제일 높은 위험요인이 됩니다.
섬망은 다음과 같은 기능 저하를 나타냅니다.
의식: 명료한 혹은 환경에 대한 인식 감소
주의집중: 정신을 집중하거나 유지하는 능력의 장애
인지: 최근의 기억장애,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 상실
지각: 잘못된 해석 혹은 착각, 환각
운동능력: 불균형, 걷기 힘들거나 조정능력의 결핍
섬망환자들은 잘못된 지각과 혼돈된 사고를 포함한 감소된 환경지각 그리고 정신운동 활동과 수면각성주기의 장애를 경험합니다. 이런 장애들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하루에도 정신의 명료함에 변동이 심하다. 이러한 장애들은 주로 밤에 더 악화됩니다. 섬망은 보통 입원환자 특히 중환자, 노인, 응급실, 알콜로 인한 환자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되지만, 스트레스원인의 정도에 따라 장기적인 장애를 일으키거나 사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섬망은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2. 치매
치매는 지능적 능력의 손상이 특징으로, 일반적인 사회적 또는 직업적 활동에 문제가 되는 비정상적 인지반응입니다.
지능손실로는 기억력, 판단력, 추상 사고력의 손상 등이 있습니다. 치매환자는 섬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불투명한 의식증상은 보이지 않습니다. 성격변화가 흔히 나타나는데 성격변화는 개인의 일상적인 성격적 특징이 변하거나 강조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매증상은 점차적으로 나타납니다. 증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거나 혹은 안정상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치매과정이 가역적이어서, 근원적인 원인만 확인되고 치료된다면 환자의 지능적 기능은 향상될 수도 있습니다.
치매는 어느 나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노인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으로 약 65%에 해당됩니다. 75세가 넘으면 알츠하이머병은 4번째로 주된 사망원인이 됩니다.
치매와 연관된 흔한 행동은 지남력 손상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간에 대한 의식이 먼저 영향을 받고 그 다음으로 장소, 마지막으로 사람입니다. 환자는 이런 행동을 인식하여 그런 증상에 대해 창피스러어하고 두려워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환자를 매우 괴롭히는 것이 되고 맙니다. 즉각적 기억과 최근 기억력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원거리 기억력은 상태가 진전되면서 악화될 수 있지만, 온전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과거에 묻혀 지내려 합니다. 기억상실과 관련된 또 다른 행동은 작화증입니다. 작화증이란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기억할 수 없는 내용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그에 관한 답변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을 속이려는 거짓이 아닌, 민망한 상황에서 자기 체면을 유지하려는 방법이라고 봐야 합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환자는 흔히 실어증, 운동신경 장애, 인지불능, 기억상실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치매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은 안절부절못함과 불안감 입니다. 극단적인 불안은 밤에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일몰증후군이라 합니다. 아마 하루의 끝에 찾아오는 피로와 함께 계획된 활동, 식사, 다른사람들과의 접촉과 같은 방향 제시성 자극이 감소하므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