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는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굴곡건)과 그 주변에 염증이 생겨, 손가락이 걸렸다가 ‘딸깍’ 하고 튕기듯 펴지는 질환입니다. 치료는 손을 쉬게 하고 밤에 보조기를 차는 것부터 시작하고, 낫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 그래도 안 되면 손바닥을 약 1cm 절개하는 수술을 고려합니다. 40세 이상 성인, 특히 3·4번째 손가락에 많이 생깁니다.
핵심만 먼저
-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손에 힘을 주고 오래 쥐는 반복 동작, 당뇨병·류마티스 관절염이 위험을 높입니다.
- 진단: 대부분 증상과 손으로 만져보는 진찰로 진단하고, 필요하면 초음파를 씁니다.
- 치료 순서: 휴식·야간 보조기·진통소염제 → 스테로이드 주사 → 힘줄 통로(A1 활차)를 넓히는 수술.
- 수술 후 상처는 몇 주면 아물지만 붓기와 뻣뻣함은 4~6개월까지 갈 수 있습니다.
목차
방아쇠수지란: 왜 손가락이 걸렸다 펴질까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은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에 있는 터널 모양의 통로(활차)를 지나 움직입니다. 이 힘줄이나 힘줄을 감싼 막에 염증이 생겨 두꺼워지면, 통로 입구인 A1 활차에 걸리게 됩니다. 걸려 있던 힘줄이 힘을 주는 순간 빠져나가면서 손가락이 튕기듯 펴지는데, 이 모습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비슷해 방아쇠수지(trigger finger) 또는 방아쇠 손가락이라고 부릅니다.
엄지에 생기면 방아쇠무지라고도 합니다. 드물게 아이에게 선천성으로 엄지가 굽은 채 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성인의 방아쇠수지와 경과가 달라 소아 정형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방아쇠수지 원인과 잘 생기는 사람
서울아산병원과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자료 모두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활동량에 변화가 없는데도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 조건에서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공구 손잡이, 운전대처럼 무언가를 오래 꽉 쥐는 일
- 드릴 같은 진동 공구를 반복해서 다루는 직업
- 손가락으로 집거나 쥐는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취미
-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아밀로이드증 같은 기저 질환
- 40~60세 여성
강하게 쥐는 동작이 반복되면 힘줄과 건막에 염증이 생기고, 이 상태가 오래가면 힘줄 중간이 두꺼워져 통로에 더 잘 걸리게 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주사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방아쇠수지 증상과 자가 확인 포인트
초기에는 손바닥 쪽 손가락 뿌리 부분이 눌렀을 때 아프거나, 작은 멍울이 만져지는 정도로 시작합니다. 진행하면 손가락을 굽히고 펼 때 걸리는 느낌과 딸깍 소리가 납니다.
-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억지로 펴고 나면 다시 잘 굽혀지지 않는다
- 손바닥과 손가락이 만나는 관절 부위에 통증과 부기가 있다
- 아침에 뻣뻣하고 걸리는 증상이 심하다가 낮에 손을 쓰면 나아진다
- 심하면 손가락이 굽은 채로 고정돼 다른 손으로 펴야 한다
손가락이 굽은 채 펴지지 않거나, 관절 부위가 붉고 뜨겁게 부어오르는 경우는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열감과 발적은 감염일 수 있어 방아쇠수지와 구분이 필요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증상이 뚜렷하면 의사가 손바닥 쪽 손가락 뿌리를 만져보고 움직여 보는 것만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AOS는 엑스레이 같은 검사가 보통 필요하지 않다고 안내합니다. 힘줄의 부기나 주변 염증 정도를 확인해야 할 때는 초음파 검사를 하고, MRI는 일반적인 진단 과정에서 필수가 아닙니다.
방아쇠수지 치료 방법: 단계별 순서
치료는 가벼운 방법부터 단계적으로 올라갑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 치료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휴식과 사용 조절: 꽉 쥐거나 집는 반복 동작을 줄이고 손을 쉬게 합니다.
- 야간 보조기: 잘 때 손가락을 편 상태로 고정해 힘줄의 마찰을 줄입니다.
- 약물·물리치료와 가벼운 스트레칭: 통증과 뻣뻣함을 줄이는 보조 치료입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위 방법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염증 부위인 힘줄 통로에 주사합니다. AAOS는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면 최대 3회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 수술(방아쇠수지 유리술): 주사로 호전되지 않거나 손가락이 굽은 채 고정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이 변하는 부작용, 드물게 힘줄 약화·파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주사를 반복할수록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호전이 없으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인슐린을 쓰는 당뇨병 환자는 주사 후 10~14일 정도 혈당이 오를 수 있어 혈당을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진통제는 무엇을 먹나: 타이레놀은 소염제가 아니다
통증을 줄이는 데는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나 아세트아미노펜을 씁니다. 흔히 타이레놀을 소염제로 알고 있는데,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다른 계열입니다.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염증 자체를 줄이는 작용은 약합니다. AAOS도 NSAIDs를 쓸 수 없는 경우의 대안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소개합니다.
의약품안전나라의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 허가 정보에 따르면 효능·효과에 관절통, 근육통, 염좌통 등이 포함되며, 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목 | 허가 내용(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 |
|---|---|
| 대상 | 만 12세 이상 소아 및 성인 |
| 1회 용량 | 1~2정, 4~6시간 간격으로 1일 3~4회 필요시 복용 |
| 1일 최대 | 8정(4,000mg)을 넘기지 않음 |
| 사용 기간 | 의사·약사 지시 없이 통증에 성인 10일 이상 복용하지 않음 |
| 주의 | 복용 중 음주 금지,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다른 약(종합감기약 등)과 함께 먹지 않음, 심한 간장애 환자 복용 금지 |
진통제로 10일 넘게 통증을 누르고 있다면 약을 늘리기보다 진료를 받아 주사나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편이 맞습니다. 위궤양, 신장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먹고 있다면 소염진통제 선택은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세요.
수술 방법과 회복 기간
수술은 국소마취 후 손바닥을 약 1cm 절개하고, 힘줄이 걸리는 A1 활차를 잘라 통로를 넓혀 주는 방식입니다. 통로가 넓어지면 마찰이 사라지면서 염증도 가라앉습니다. 보통 당일 귀가하는 외래 수술이며, 바늘 끝을 이용해 절개 없이 활차를 푸는 방법도 있습니다. AAOS는 다른 활차가 유지되면 A1 활차를 잘라도 이후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 시기 | 회복 과정 |
|---|---|
| 수술 직후 | 손가락 운동을 바로 시작해 강직 예방, 손을 심장보다 높게 두면 붓기·통증 감소 |
| 몇 주 | 절개 상처가 대부분 아묾 |
| 4~6개월 | 남아 있던 붓기와 뻣뻣함이 풀림 |
| 약 6개월 |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 느낌, 강직이 남으면 손 재활치료 권유 |
합병증은 드물지만 감염, 신경 손상, 강직, 재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 중간 마디를 오랫동안 무리하게 펴는 습관이 있었다면 수술 뒤에도 관절 통증이 한동안 남을 수 있습니다. 수술비를 실손보험으로 청구할 계획이라면 가입한 보험의 약관과 청구 절차를 미리 확인하세요. 청구 방법은 DB손해보험 보험금 청구 방법 글에서 예시로 볼 수 있습니다.
예방과 생활 관리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질환이라 확실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동작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인 관리입니다.
- 공구나 운전대를 오래 쥐는 작업은 중간중간 손을 펴고 쉬는 시간을 둡니다.
- 손잡이가 두꺼운 공구나 쿠션 장갑을 써서 꽉 쥐는 힘을 줄입니다.
-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오래 쥐고 엄지로만 조작하는 습관을 줄입니다.
- 아침에 뻣뻣할 때 손가락을 천천히 굽혔다 펴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합니다. 아프게 억지로 젖히지는 않습니다.
-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 관리를 함께 합니다.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는 온찜질은 뻣뻣함을 덜어 주는 데 쓰이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가 확인된 방법은 아니므로 증상이 계속되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 저림이 함께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다른 질환일 수 있어 진찰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방아쇠수지는 저절로 낫나요?
증상이 가벼우면 손을 쉬게 하고 보조기를 쓰는 것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걸림이 계속되거나 손가락이 굽은 채 고정되면 주사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정형외과나 수부외과 진료를 받으세요.
어느 진료과로 가야 하나요?
정형외과, 그중에서도 수부(손) 질환을 보는 의료진이 주로 진료합니다. 성형외과에서 수부 질환을 함께 보는 병원도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몇 번까지 맞을 수 있나요?
AAOS는 효과가 없거나 재발하면 최대 3회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반복할수록 피부 위축이나 힘줄 손상 위험이 커지므로 횟수와 간격은 담당 의사와 정해야 합니다.
수술 후 언제부터 손을 쓸 수 있나요?
손가락 움직이기는 수술 직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상처는 몇 주면 아뭅니다. 힘을 많이 쓰는 작업으로 복귀하는 시점은 상처 상태와 직업에 따라 달라 담당 의사의 안내를 따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의료진의 진찰을 받으세요.
2026년 10월 기준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OrthoInfo,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의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 허가 정보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