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질염은 질내 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건강한 여성은 질내에 유산균, 호기성균으로 이루어진 정상 세균총이 존재하는데, 질내 환경 변화로 인해 혐기성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내 감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의 원인이 되는 혐기성 세균은 정상 질내에서 약 1% 정도가 존재하는데, 세균성 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농도가 100~1000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정상세균총이 감소하게 됩니다

세균성 질염이 발생한 여성일 경우에는 임신 초기 유산이나 조기 양막파수, 조산 등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아주 중요합니다.

 

 

 

 

Haemophilus 질염, Corynebacterium 질염, Gardnerella 질 분비물, 비특이성 질염, 혐기성균 질염이라고도 불립니다.

과거에는 가벼운 질병으로 분류되었으나 급성 난관염, 조기 분만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신생아 및 주산기 합병증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세균성 질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성교나 질 세척으로 인한 질내의 알칼리화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잦은 성교나 깊은 곳까지 물로 씻어내는 일(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발생하는 과도한 점액분비 등입니다.

질 내에 있던 정상 세균총이 한번 사라지게 되면 다시 서식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한번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면 재발이 잦은 편이라고 합니다.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회색, 우유색, 누런색을 나타내는 악취가 심한 (생선 비린내와 비슷함) 분비물(냉)이 발생합니다.

약한 자극감, 작열감이나 가려움이 동반될 수 있고, 상기 증상은 생리 전후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지만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균성 질염을 잘 치료하면 유산, 조산, 자궁절제술 후 감염의 위험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세균성 질염은 성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는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주로 항생제가 처방됩니다.

질내에 존재하는 정상균(락토바실리)는 죽이지 않으면서 세균성 질염의 원인인 혐기성 세균만 없앨 수 있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로 처방되는 약은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인데, 약 7일 정도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증상 호전을 보입니다.

-메트로니다졸은 알콜(술)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치료중에는 금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트로니다졸을 사용할 경우 70% ~ 80% 정도의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복용하는 약이나 연고(젤) 등을 사용하는데 두가지 모두 효과는 비슷한 편이라고 합니다.

성접촉에 의해 전파되거나 감염되지 않으므로 배우자(파트너)가 치료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골반염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유산 후 골반염 발생 증가, 자궁적출술 후 감염 증가, 조기양막파수, 조기진통, 융모양막염, 제왕절개술 후 자궁내막염 등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므로 조기 치료와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