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팝이란 주로 영국에서 만들어진 모던 록을 지칭하는것으로, 영국을 뜻하는 brit과 pop을 합쳐 ‘브릿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브릿팝을 대표하는 이들로는 지금은 전설로 남아버린 ‘오아시스’가 대표적이며 라디오헤드, 킨, 버브 등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밴드의 구성형태를 띄고 있지만, 그들의 음악은 락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팝과 같은 멜로디에 초점을 맞추었고, 추가로 부드럽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갖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브릿팝 뮤지션들이 존재하고, 그들의 음악성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브릿팝의 현재진행형 전설인 ‘트래비스 Travis’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트래비스는 90년대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결성되었습니다.
트래비스의 싱어인 ‘프랜시스 힐리’는 현재 그들의 멤버인 드러머’닐 프림로즈’와 기타리스트’앤디 던롭’ 그리고 베이시스트’더기 페인’과
함께 트래비스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들의 1집인 Good Feeling은 1997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이들의 데뷔앨범은 로큰롤 풍의 ‘All I Want to Do Is Rock’ 부터, 흥겨운 ‘Happy’ 그리고 그들의 서정적 음악의 시작을 알리는 ‘More than us’ 까지, 다양하고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브릿팝의 전설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앨범은 바로 그들의 2집 The man who (1999)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래비스의 팬들중에서도 2집을 최고의 명반으로 꼽는 팬들이 상당할 정도로, 그 당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최고의 음반을 발매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시 3개월 만에 UK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 해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밴드, 그리고 최우수 앨범의 주요부문을 수상하며 그들의 발자취를 새기기 시작합니다.
2집의 대표곡이자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는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라는 이 곡에 대해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2잡의 큰 성공을 발판으로 그들의 3집인 The Invisible Band (2001)가 2년후 발매되었습니다.
전작의 성공을 발판으로 발매되자 마자 앨범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3집 역시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합니다.
음식을 던져대는 뮤직비디오로 유명한 ‘sing’은 그 해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송출된 곡으로 싱글차트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The cage’ ‘Side’ ‘Flowers in the window’ 같은 다양한 색채와 주옥같은 멜로디를 가진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4집 앨범인 12 Memories (2003)는 그들에게 뜻깊은 앨범으로 남게 됩니다.
바로 드러머 닐 프림로즈가 수영 도중 목뼈가 골절되는 큰 사고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신체가 마비되는 후유증을 앓게 되었고, 언론에서는
트래비스가 해체 혹은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것이라는 무성한 소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트래비스는 닐의 재활을 위해, 활동을 전면 중단하였고, 다행히 닐은 건강히 회복되어 1년 뒤 다시 드러머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렇게 발매된 4집 앨범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음악들로 구성되었고, 닐을 포함한 멤버들의 건강상태 마저 좋지 못해 공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앨범은 UK 차트 3위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였고, ‘Somewhere else’와 같은 명곡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인 Singles (2004)은 트래비스의 오랜 휴식을 알리는 앨범입니다.
새로운 음악보다는 기존의 음악들을 담아낸 베스트 앨범에 가까운 앨범입니다.
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더기페인의 달콤한 멜로디와 목소리를 담아낸 ‘Distance’와 같은 아름다운 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트래비스가 4년만에 돌아온 5번째 앨범인 The Boy With No Name (2007)은 저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앨범이었습니다.
4년동안 칼을 갈고 왔던 앨범이었을까요?그들의 최대 히트곡인 ‘Closer’를 포함해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Battlship’ ‘Sailing away’ 등의 명곡을 탄생시킨 앨범입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져갔던 음악들은 우울하지만 부드럽고 상냥한 음악으로 다시 탄생되었습니다.
덕분에 앨범 발매 4주만에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트래비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종이 비행기’ 라고 생각하는데, 2009년 내한 당시 클로저의 노래에 맞춰 팬들이 날리던 종이비행기는 단지 한국에서만의 공연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이끌어냈던 일이었고, 이 종이비행기는 현재까지도 트래비스 공연에 빠지지 않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 프랜 힐리는 자신의 아들에게 그 종이비행기를 선물하며 팬들에게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6번째 앨범인 Ode To J.Smith는 바로 1년뒤인 2008년에 발매되었습니다.
전작의 큰 성공을 맛보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그들의 다짐이었을까요?
이 앨범은 그들의 1집 앨범과 유사한 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울하지만 서정적이었던 멜로디 보다는 ‘락’ 그 자체로서의 음악으로 회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트래비스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익숙해져있었고 열광해왔습니다. 때문에 ‘sog to self’ ‘Last words’와 같은 명곡들이 있지만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길고 긴 휴식기간에 접어들게 됩니다.
7집 ‘Where you stand’는 5년이 지난 2013년에 발매되었습니다.
트래비스의 오랜 파트너인 나이젤 고드리치와 함께 작업한 앨범으로 트래비스의 음악에 오랫동안 굶주려 왔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 앨범입니다. 5년만에 발매된 앨범인 만큼 프랜힐리는 앨범이 발매되기 전부터 인터넷상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들이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고,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멜로디를 선보였습니다.
싱글로 미리 발표되었던 드럼 비트가 돋보인 ‘Another guy’를 시작으로 프랜 힐리의 특유의 창법이 돋보이는 ‘Moving’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Warnig sing’과 ‘Mother’ 등 트래비스의 서정적이지만 우울했던 음악과는 다른 밝고 희망적인 노래들로 가득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트래비스의 최신작인 ‘Everythig at once’ (2016) 입니다.
이 앨범은 트래비스가 기존의 감정을 자극하는 우울하고 서정적이었던 음악에서, 이제는 희망적인 음악을 선보이려 한다는 것을 알리는 출발점입니다. 길게 수염을 기른 프랜힐리가 귀여운 댄스를 선보이는 ‘magnificent time’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며, 기존과는 색다른 밝고 신나는 멜로디를 선보이게 된 것입니다. 20년 동안 같은 음악을 해왔던 밴드가 갑자기 음악적인 색깔을 바꾼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또한 대단한 모험을 하는 것 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래비스는 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성공시키게 됩니다.
‘what will come’과 같은 밝음을, ‘3Miles high’와 ‘Radio song’같은 서정적인 음악 모두를 이 앨범에 담아내며 팬들에게 3년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백전노장의 밴드답게 특유의 다채로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