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는 독특한 장기로서 대개 엄지손가락의 첫째마디 정도의 크기 밖에 안되지만, 여러 종류의 종양이 생길 수 있으며 다른 장기에서 일어나는 많은 종류의 악성종양이 난소로 전이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소 낭종이란 난소에 액성, 점액성 성분이 들어있는 주머니가 생긴 것으로 일반적으로 크기는 작으며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난소낭종은 부인과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많이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난소의 표면이나 난소 내 직경 2.5cm이상의 액체를 함유한 1개 이상의 신생물이 10일 이상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난소낭종 중 가장 흔한 것은 난포낭종으로 성숙한 난포나 퇴화중인 난포에서 유동액이 정상이상으로 고여 생기는 것입니다. 진단은 내진과 초음파로 가능하고 보통 직경 5cm 이하이며 대부분 8~10주간 관찰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9세 이하의 경우엔 80%가 악성이고 폐경 후엔 종양의 30%가 악성이므로 발견 즉시 수술해서 악성 여부를 가려야 합니다.
임신 중 난소 종양의 합병증으로는 꼬임, 낭종 파열, 자궁 파열, 산도 폐쇄, 등이 있습니다. 크기가 직경 6cm 이하이고 증상이 없을 때는 관찰하고 6cm 이상이며 증상이 없을 때는 16주까지 기다렸다가 수술 할 수 있으나, 직경 10cm 이상이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악성이 의심 시엔 즉시 수술해야 합니다.
1) 비종양성 난소낭종 (Non-neoplastic cysts)
⑴ 난포성낭종 (follicular cyst)
① 원인 : 난포 변화과정 중 이상으로 인한 난포의 단순한 과다팽창
② 증상 : 대개 무증상이나 크기가 큰 경우 발병된 부위의 무게감, 둔한 동통, 드물게 자연파열
(자궁외 임신과 유사한 증상)
③ 진단 : 촉진 및 초음파검사
④ 치료 : 관찰, 경구피임제 복용, 천자, 파열시 낭종절제
⑵ 황체낭포 (corpus luteum cyst)
① 원인 : 황체 형성 시 과다출혈로 인해 혈종이 발생한 후 혈액이 흡수되면서 낭성 변화
② 증상 : 무증상, 둔한 하복부 동통 등, 초기에는 나팔관 임신과 유사
③ 진단 : 촉진, 초음파검사, 혈중 태반성 성선자극 호르몬(hCG) 검사
④ 치료 : 관찰, 파열시 낭종절제술
⑶ 루테인낭종
① 원인 : 태반성 성선자극 호르몬(hCG)의 과도한 난소자극, 포상기태 임신의 50%, 융모암의 10%에서 나타남, 다태임신, 배란유도 시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증상 : 무증상
③ 진단 : 촉진, 초음파검사
④ 치료 : 관찰
⑷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endometriotic cyst)
자궁내막증에 의해 발생하며, 일명 초콜릿 낭종(chocolate cyst)이라고도 합니다.
⑸ 다낭성 난소질환 (polycystic ovarian disease)
무배란이 특징적인 임상증후이며, 50%이상의 환자에서 무월경이 나타납니다. 남성화 현상은 드물지만 다모증은 약 70%에서 나타나고, 비만증과 불규칙적인 무통성 자궁출혈이 흔히 일어납니다. 대부분 양측성의 난소증대를 보여줍니다.
⑹ 배상피 봉입낭종 (germinal inclusion cyst)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크기가 현미경적으로 보일 정도로 작고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주로 가임기의 말기에 자주 생기며 배란 후 난소의 기질 내로 표면 상피가 함몰되어 2차 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종양성 낭종
⑴ 유피낭종 (Dermoid cyst)
유피낭종은 배세포 종양 중 가장 많아 모든 난소종양의 10~15% 차지하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젊은 연령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① 증상 :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복통 (48%), 종괴(15%), 비정상적 자궁 출혈(15%)
② 특징 : 유피 낭종 내에 외배엽, 내배엽, 중배엽에서 성숙한 조직이 함유되어 있어 머리카락, 치아, 피지선, 피부모낭 등 반액체성 피지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수 ㎜에서 약 15㎝로 유피낭종의 12%는 양측성입니다.
③ 치료 : 환자들의 나이가 대체로 어리기 때문에 난소의 기능 보존 및 임신이 중요한 문제가 되어 유피낭종만 제거합니다. 종양의 12% 정도가 양측성 이지만 특히 가능한 모든 난소조직을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⑵ 다낭성 난소낭종 (Polycystic ovarian syndrome, PCO)
① 원인 : 난포가 하나만 자라지 않고 많은 수의 난포가 같이 자라는 것으로 뇌하수체 호르몬의 양은 일정하나 자라려는 난포 수가 많습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성숙이 이루어 지지 않아 배란과 월경을 하지 않습니다.
② 치료
– 원인적인 치료 : 스트레스 제거, 비만 치료, 이차적인 호르몬 이상 치료
– 경구용 피임약 : 난소를 쉬게 하여 정상적인 월경이 나오게 한다(보통 6개월 사용).
– 주사 : 프로게스테론, 인공적으로 월경이 나오게 하는 방법
– 배란 유도 : 아기를 갖기를 원하는 경우 배란 유도를 하여 난자가 나오게 합니다. 증상이 심할수록 배란 유도는 잘 안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난자가 생겨 배란 유도의 부작용인 난소 과자극 증후군(배 안에 물이 고이며 난소가 매우 커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레이저 내시경 수술 : 레이저를 이용하여 배 안에 조그만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난소의 난포를 모두 제거하는 방법
③ 다낭성 난소낭종 환자의 복강경을 이용한 치료
– 다낭성 난소낭종 환자 중 크로미펜을 투여해도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를 크로미펜 무반응 다낭성 난소낭종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배란 유도 시 성선 자극 호르몬을 투여하여 배란을 유도하는데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임신율이 20~25% 정도이므로 반복해서 시도해야 합니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경우 계속적인 호르몬 치료로 월경을 유도해야하는데 이 경우 레이저 내시경 수술로 치료합니다.
3) 난소낭종의 진단
(1) 부인과적 문진
문진은 환자의 연령, 월경력 그리고 관련된 증상 등이 중요하며 가임 여성의 경우 월경력에 의한 자궁 외 임신의 가능성 여부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2) 부인과적 진찰
골반 내진 시에는 세포진검사 및 균배양 등을 시행하며 천자는 염증, 자궁외 임신, 종괴의 파열 등을 감별하는 데 사용합니다. 골반 및 복부장기 뿐만 아니라 전신상태도 관찰하며, 내진 소견으로서 종괴의 크기, 모양, 치밀도, 이동성, 위치, 압통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 진단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3) 영상진단
초음파 촬영은 종양의 위치, 크기, 내부 구성 등을 비교적 정확히 판정하며 이를 평가하여 양성 혹은 악성의 가능성을 예측합니다. 초음파 촬영에는 복부초음파와 질초음파가 있습니다. 복부초음파의 경우에는 골반 내 장기와 동시에 복부 및 후복막의 구조물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질초음파와는 달리 방광을 채워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을 뿐만 아니라 난소의 세밀한 구조를 볼 수 없어 양성과 악성의 구분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질초음파는 난소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여 촬영을 하기 때문에 난소의 세밀한 구조에 대한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환자가 방광을 채워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4) 종양표지물질
사춘기에 호발하는 난소의 생식세포 종양 중에서 융모암은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 내배엽동 종양과 태생암은 α=fetoprotein, 미분화 배세포종은 lactic dehydrogenase(LDH)등의 종 양 표지물질들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난소의 간질성 종양 중 일부에서는 에스트로겐이나 안드로젠 같은 성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종양 표지물질로서 널리 이용되는 CA-125는 약 80%의 양성률을 보이지만 자궁내막증이나 다른 양성 골반 질환에서 20~30%의 위양성률을 보이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5) 진단적 복강경 및 개복술
복강경은 주로 진단적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의 발달로 과거 개복 수술에 의해서만 가능하였던 많은 부인과 수술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골반내 유착, 자궁근종, 난관수종, 난소종양 등의 골반 내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과 동시에 치료를 할 수 있어서 그 적응증이 매우 확대되고 있는데, 난소종양이 의심되는 환자는 수술 전 세밀한 부인과적 진찰, 초음파검사, 그리고 종양표지물질인 CA-125 등을 측정하여 악성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자궁 부속기 종괴의 치료
난소는 나이와 시기에 따라 난소 성숙과 황체형성으로 그 크기가 다양하게 변하므로 낭종의 진단과 치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난포성 낭종, 황체낭포, lutein 낭종은 기능성 낭종으로서 대개 1~3개월이 지나면 자연흡수나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 관찰하여 종양성의 여부를 판단하여야 합니다.
폐경 이전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직경 8cm이하의 유동성 있는 낭종의 경우 자각 증상이나 불편감을 초래하기 전까지나 영상진단이나 혈청검사 등으로 악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진과 관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2개월 후에도 없어지지 않거나 더 커지는 경우는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폐경기 여성일 경우에는 난소암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발견 즉시 수술합니다.
난소절제술은 한 쪽 또는 양쪽 난소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말하며 난소절제술과 설상난소절제술이 있습니다. 설상 난소절재는 산소 조직의 1/3 또는 그 이상을 설상으로 절제하는 것이며 적응증은 스타인-레벤탈 증후군, 다발성 낭종 또는 경화성 난소에 적용됩니다. 설상절제의 효과에 대해선 분명하지 않지만 보통 배란을 자극하기 위해서이며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내막의 호르몬분비 축에 자극을 주어 배란-월경 주기를 정상으로 이끌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난소절제는 함부로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호르몬 대치요법보다는 자기 몸에서 여성 호르몬 생성에 우선순위를 두기 때문입니다. 폐경 전 여성이 양쪽 난소를 제거하게 되면 갑작스런 외과적 폐경과 폐경증상이 발생합니다.
난소수술 전 준비와 간호로는 수술 승락서 받기, 금연시키기, 수술 전 직장을 비워 수술 부위의 압력 감소시키기, 수술 전날 간단한 저녁식사 이후로 금식, 수술부위의 청결을 위한 피부준비, 수술 중 방광팽만을 예방하기 위한 도뇨관 삽입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두 개의 난소에서 매달 배란이 교대로 하나씩 이루어지므로 한 쪽 난소 절제 시 배란과 월경이 2개월에 한 번씩 있을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인체에 쌍으로 있는 기관 중에서 어느 하나를 없애면 남아 있는 한 쪽이 잃어버린 한 쪽의 기능을 맡아서 생리현상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양측 난소절제 시 외과적 폐경이 옵니다. 흔히 자궁을 절제하면 폐경이 되는데, 양측 난소 절제를 하는 경우 자궁절제와 상관없이 폐경이 옵니다. 폐경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호르몬 대치요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난소수술 후 간호로 양측 난소를 절제한 경우 폐경 전 여성이 수술 후 호르몬 대치요법을 받기로 결정하면 수술 전부터 호르몬 대치요법을 받습니다. 에스트로겐 투여의 원칙적인 적응증은 질위축 및 성교통의 완화입니다.
투여량은 증상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면서 부작용이 없는 최소량을 구강으로 25일간 복용하고 5일간 휴식한 후에 다시 첫 알약부터 복용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자궁내막의 조직학적 상태를 관찰하기 위하여 한 주기의 호르몬 투여가 끝나고 월경이 시작되는 첫날에는 자궁내막생검을 실시합니다다.
복용 후 출혈이나 유방 등에 이상증상이 없고 조절이 잘되면 추후관리로 첫 1년간은 6개월마다, 그 이후는 매년 규칙적으로 자궁내막 생검과 유방검사를 합니다. 이 요법은 45~50세까지 지속하며, 중지할 경우 1년 이상 서서히 줄입니다.
난소수술 후 추후관리 교육으로는 호르몬 대치요법을 받는 대상자에게 약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설명해야 합니다.
호르몬 치료 시 부작용으로는 협심증, 유방암 및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 유방검진과 자궁내막생검이 필요합니다. 외음소양증, 성고통, 질벽 궤양 시 에스트로겐크림을 질 벽에 발라 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외음 위축 예방 간호로 케겔운동을 하루에 3회 이상 실시하도록 합니다. 바세린이나 콜드 크림 등의 지용성은 질내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