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편모충(Trichomonas vaginalis)이라는 원충이 성접촉으로 옮아 생기는 성매개감염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자의 약 70%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으면 냄새나는 노란색·녹색 분비물, 가려움, 배뇨 시 따가움이 나타납니다. 치료는 메트로니다졸 같은 먹는 항원충제로 하며, 성 파트너도 같은 시기에 치료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핵심만 먼저
- 원인은 질편모충 감염이며, 주로 콘돔 없는 성접촉으로 전파됩니다.
- 감염자 약 70%는 무증상이라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 메트로니다졸·티니다졸 등 먹는 약으로 치료하고, 복용 중과 복용 후 최소 3일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 파트너 동시 치료, 치료 끝날 때까지 성관계 중단, 여성은 치료 약 3개월 뒤 재검사가 권고됩니다.
목차
트리코모나스 질염 원인과 감염 경로
원인균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아니라 편모를 가진 단세포 원충입니다. 그래서 칸디다 질염처럼 곰팡이약으로는 낫지 않고, 원충에 듣는 약을 따로 써야 합니다.
CDC는 전파 경로를 콘돔 없이 감염된 상대와 성관계를 하는 경우로 설명합니다. 대개 음경과 질 사이, 또는 질과 질 사이 접촉으로 옮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상대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보통 감염 후 5~28일 사이에 나타나지만, 훨씬 나중에 나타나거나 끝까지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예전 자료에는 목욕탕, 속옷, 수건으로 흔히 옮는다는 설명이 많았지만, 공식 지침이 제시하는 주된 경로는 성접촉입니다. 성관계 경험이 없는데 증상이 있다면 다른 질염일 가능성도 있으니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여성과 남성의 증상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이 감염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는 성별에 따라 모습이 다릅니다.
| 구분 |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
| 여성 | 외음부 가려움·화끈거림·붉어짐·쓰림, 배뇨 시 불편감, 투명·흰색·노란색·녹색 분비물(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많음) |
| 남성 | 요도 안쪽 가려움·자극감, 배뇨나 사정 후 화끈거림, 요도 분비물 |
분비물이 늘고 거품이 섞이거나 냄새가 나는 증상은 세균성 질염과도 비슷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는 질염 종류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이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산부인과·비뇨의학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와의 차이는 칸디다 질염 원인과 치료 글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검사는 어떻게 하나
병원에서는 질 분비물이나 소변을 채취해 검사합니다. 많이 쓰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현미경 검사(습식 도말): 분비물에서 움직이는 원충을 직접 확인합니다. 결과가 빠르지만 CDC 기준 민감도는 44~68% 정도라, 음성이 나와도 감염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 핵산증폭검사(NAAT, PCR 계열): 민감도 95% 이상으로 CDC가 가능하면 우선 권고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성매개감염 검사와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리코모나스가 확인되면 다른 성매개감염이 함께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CDC는 트리코모나스 감염이 HIV 감염 위험을 약 1.5배 높이는 것과 관련 있다고 밝히고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면 HIV 검사도 함께 상담해 보세요. HIV에 대한 기본 정보는 에이즈의 원인과 진단 치료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치료 약과 복용 기간
치료의 중심은 니트로이미다졸 계열의 먹는 약입니다. 국내에서는 메트로니다졸 성분 정제(대표 제품명 후라시닐정 등)가 흔히 처방되고, 티니다졸도 쓰입니다. 기존 글에서 후라시닐과 메트로니다졸을 다른 약처럼 적었는데, 후라시닐정은 메트로니다졸 성분의 제품명입니다.
| 기준 | 내용 |
|---|---|
| 국내 메트로니다졸 250mg 정제 허가 용법 | 성인 1회 250mg, 1일 2회, 10일간 복용 |
| CDC 지침(여성) | 메트로니다졸 500mg 1일 2회 7일. 대안은 티니다졸 2g 1회 |
| CDC 지침(남성) | 메트로니다졸 2g 1회. 대안은 티니다졸 2g 1회 |
실제 용량과 기간은 진료한 의사가 정하며, 위 표는 허가 정보와 해외 지침을 비교해 보여 주는 참고 자료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중간에 끊지 말고 처방받은 기간을 모두 채워야 합니다. 질정이나 바르는 약만으로 치료하는 방식은 요도 등에 남은 원충까지 없애기 어려워, 먹는 약 치료가 기본입니다.
메트로니다졸 복용 시 주의할 점
국내 메트로니다졸 정제 허가 정보에 실린 주의사항 가운데 일상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음주 금지: 복용 기간과 복용을 마친 뒤 최소 3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함께 마시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얼굴 화끈거림, 심장 두근거림 같은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임신 초기: 임신 첫 3개월 이내 임부에게는 투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치료상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될 때만 씁니다.
- 소변 색 변화: 소변 색이 진해질 수 있습니다. 약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이상 증상이 함께 있으면 의사에게 알립니다.
- 어지러움: 어지러울 수 있어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에 주의합니다.
기존 글에는 “임신 3개월 후에 먹으면 기형이 늘어난다”고 적혀 있었는데, 허가 정보상 금기는 반대로 임신 첫 3개월입니다. 또 미국 FDA가 경고하는 내용은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관찰돼 불필요한 사용을 피하라는 것이며, 사람에게 불임을 일으킨다는 경고는 아닙니다. 어느 쪽이든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다른 약을 먹고 있다면 처방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파트너 동시 치료와 재감염 예방
혼자만 치료하면 다시 걸리기 쉽습니다. CDC는 치료를 마친 사람 5명 중 1명꼴로 3개월 안에 재감염되며, 대부분 함께 치료받지 않은 파트너에게서 다시 옮는다고 설명합니다. 남성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감염된 줄 모르는 일이 흔합니다.

- 진단받으면 현재 성 파트너에게 알리고, 같은 시기에 진료와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 본인과 파트너 모두 치료를 마치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성관계를 하지 않습니다.
- 여성은 파트너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약 3개월 뒤 재검사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 이후에는 성관계 때마다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새 파트너와는 성매개감염 검사에 대해 미리 이야기합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생길 수 있는 문제
증상이 없다고 그냥 두면 상대에게 계속 옮길 뿐 아니라, 몇 가지 건강 문제와도 연관됩니다. CDC 지침에 정리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임신 중 감염: 조산, 조기 양막 파수, 저체중아 위험이 약 1.4배 높아지는 것과 관련
- HIV 감염 위험 약 1.5배 증가와 관련, HIV 양성 여성에서는 골반염 위험 증가
- 자궁경부암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메타분석에서 보고됨
임신 중이라면 시기와 관계없이 증상이 있을 때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다만 약 선택은 임신 주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트리코모나스는 저절로 낫나요?
증상이 없어도 감염이 남아 있을 수 있어 저절로 나을 것을 기대하기보다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먹는 약으로 대부분 치료됩니다.
약 먹는 동안 술은 언제부터 마실 수 있나요?
메트로니다졸은 복용 기간과 마지막 복용 후 최소 3일 동안 술을 피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티니다졸 등 다른 약은 처방받을 때 기간을 따로 확인하세요.
남자도 트리코모나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네. 남성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원충을 옮길 수 있어, 파트너가 진단받았다면 함께 치료받아야 재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질정만 넣어도 치료되나요?
질 안에만 작용하는 약으로는 요도 등에 남은 원충까지 치료하기 어려워 먹는 약 치료가 기본입니다. 약 종류와 방법은 진료 후 의사가 정합니다.
2026년 10월 기준 미국 CDC 트리코모나스 안내·성매개감염 치료 지침과 국내 메트로니다졸 정제 허가 정보(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 주의사항)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